약속의 말씀 2026
다시 새해가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이후, 갓 1년이 조금 넘은 지금, 작년에 이어 약속의 말씀에 대한 두번째 글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 뉴저지에서 맞이했던 새해를 지나, 한국에 돌아와서, 직업 교육을 받고, 구직을 하며, 아버지의 은퇴를 보고, 서울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직전에 올렸던 두서 없는 글(선물 기다리기. 올해는 끝, 내년에는...)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예수전도단에서 배우고 훈련을 받았던 것을 다 지키고 행하며 살고 있지는 않지만, 때때마다 한 번씩, 하나씩은 습관처럼 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한 해의 약속의 말씀을 정해서 기억하는 것도 그런 것들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25년을 시작하면서 정했던 약속의 말씀은 열왕기상 18장 44절이었습니다.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에,
그 시종은 마침내, 사람의 손바닥 만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부터 떠올라 오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엘리야는 아합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병거를 갖추고 내려가라는 말을 전하라고 하였다.
2025년 한 해를 보내며 제가 하나님께서 가물어 메말라
있는 제 삶 가운데 비가 되어 내릴 ‘사람의 손바닥 만한 작은 구름’을 제가 보게 되었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보았으나 깨닫지 못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고, 그 구름은 아직 당도하지 않아서 해가 바뀐 지금도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이 말씀 자체가 주님이 주신 약속과 예고가 아닌 그저 저의 바람과
희망으로 정한 성서에 있는 여러 구절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런 중에 한 해가 지났고,
또 새로운 한 해가 되었습니다. 약속이었다고 생각하고 정했던 말씀이,
제 삶 가운데 얼마나 신실하게 이뤄졌는지, 가늠할 수 없고 확신할 수 없는 믿음의
상태로 이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새로운 한 해 동안 붙들고자 하는 약속의 말씀을
정합니다.
어제 송구영신예배를 다녀오고,
씻고, 예배 찬양을 듣고 쉬면서 제 마음에 스친 생각이 ‘너 하나님의 사람아~’하고 부르는 성서 어딘가의 표현이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디모데전서에 기록되어 있는 본문 전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난 해 약속의 말씀과는
또 다른 전개의 구절이었습니다.
제가 2026년 약속의 말씀으로 품게 된 성서의 기록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생을 얻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또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11~12절 (새번역)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디모데전서 6장 11~12절
(개역개정)
지난 해 약속의 말씀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제가 하나님께서 주신 비를 보고, 경험하게 되었는지, 아니면 이제 보고, 맞이하게 될 것인지 사실 알 수 없고, 장담할 수 없지만, 기도하고 예배하며 제 마음을 울린 올해의 방향, 주님의 약속은, 믿음의 사람으로, 믿음의 사람다운 삶을
갖추고, 선한 싸움을 싸우게 될 전쟁터로 나아가라는 도전이었습니다.
그 전쟁은 어쩌면 크고 대단한 모습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울과의 싸움에서 일상으로 한 발 내딛어 보는 용기를 내는 것, 퀴어 기독교인과
퀴어 목사로서 정체성에 대한 확신과 방향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저 하늘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꿈틀,
어떤 행동과 결정이라도 내려보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그럴만한 내적,
외적 동기와 힘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하나님의 말씀은 아주 조금 제 마음이 꿈틀거릴 수 있도록 만듭니다.
2026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요?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행했더니, 그 말씀 그대로 이뤄지는 것을 보게 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한 분 한 분 다 인사 전하지 못하지만,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새해 하나님의 복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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