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기다리기. 올해는 끝, 내년에는... (그리고 횡설수설, 의식의 흐름 뭐 그런 비슷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어떤 해답이 필요할 때, 기도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또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방 어느 대학을 다니며 반수를 결정할 때, 군목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을 때, 예수전도단에서 해마다 가는 해외 전도여행을 가기로 결정할 때, DTS를 받기로 했을 때, 간사 위탁을 결심했을 때, 공군 군목이 되고 울릉도에 가겠다고 자원할 때, 연장복무를 지원할 때, 전역과 유학을 결심하고 결정했을 때, 역시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고, 나와 함께하고 계시는구나 확신을 가지게 했던, 어려움이 어려움처럼 여겨지지 않았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망설이다가 기도하며 결정했던 일들이 실제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재정이 부족할 때 재정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며, 막혀 있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을
보게 되는 일들이 참 신나고 재미있었던 삶의 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보낸 지난 몇 년은 그 모든 경험과 믿음이 아무것도
아니며 하찮은 것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만한 아주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하나님의
부재를 직면하고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그리고 올해도, 부활절, 생일,
성탄절, 그리고 연말과 연초가 되면, 하나님께
선물을 구했습니다. 무엇이라도 길이 열리기를 구하고 기도하며 그 날들을 지내왔고, 한동안은 그 기도를 하며 기대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신실하게,
저의 삶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주께로부터 아무런 선물도,
인도하심도, 길이 열리는 경험도 받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또 한 번의 한 해가 이제 저물어 갑니다.
생일에도, 성탄절에도, 그리고 아마 오늘과
내일도, 저는 주께로부터 오는 다른 어떤 선물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이 글은 단순히 그런 현실에 대한 실망과 푸념을 전시하고 늘어놓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괜찮아요~ 우리 모두
믿음을 가져요! 하는 가면과 포장 같은 글을 적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글은 그저 지금 이대로,
이 상황과 시간 속에서 나와 하나님에 대한 어떤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적어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개똥같은 하나님을 저는 왜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기도하고, 예배하고, 또 성서
읽기를 포기할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일까요?
어쩌면 하나님에 대한 미련일수도,
어쩌면 정말로 어떤 약간의 믿음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일지도 저도 제 마음을 다 알고 있진 않지만, 그리고 어쩌면 이도 저도 아니고, 그저 그런 평생의 습관과 생활양식? 딱 그 정도일지도 모르지만, 뭐가 되었든, 저는 여전히
하나님을 붙잡고 있고, 그래도 그분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물이라는 것이 어쨌든 주는 사람 마음인 것이니,
그저 기다리는 것, 달라고 투정부리는 것, 그것 정도나 할 수 있는 대로 계속 해봐야 겠습니다.
무엇이 선물인지,
무엇이 인도하심이었는지, 지금은 정말로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하고 그래서 고마운 것은, 그래도 저의 글을 계속 읽어 주시는 분들,
저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저와 마음 함께하고 계시는 분들, 그분들이 지금의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고, 인도하심의 증거입니다.
해가 바뀌기 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새해에는 더 복되고 좋은 일
가득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새해에도 기도하고 구할 것입니다.
부활절에, 생일에, 성탄절에,
연말과 연초에 하나님의 선물을 저에게 달라고 때때마다 기도할 것입니다. 믿음이라면
믿음이고, 고집이라면 고집입니다.
새해에는 정말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좋은 일이 다름 아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고, 듣고, 경험하게 되는 것이 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 한 해를 닫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다림으로 새로운 한 해를 기다립니다.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도.
모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의 선물을 함께 누리는 지금, 앞으로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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