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예수

  얼마 전부터 로뎀나무그늘교회에서 기독교 기초신앙과정을 인도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이름 그대로 교회에 이제 막 출석하기 시작한, 기독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기독교 공동체가 믿고 있는 믿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가르치고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것인데, 지금 저는-이걸 저에게 맡겨 주신 교회 임원들의 바람과는 달리- 제가 이 과정을 제대로 인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농반진반) 계속 자책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여기에 관심을 가진 기존 교인들과 최근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분들, 교회에서 초신자에 해당하는 분들이 모여서 모임을 구성하고, 기존에 출판 되어있는 어떤 책이나 교재가 아니라 주마다 해당 주제에 대한 글을 정리하고, 써서, 공유하며 그것을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매주 글을 쓰고 모임을 준비하면서 제가 저의 역량의 한계를 뼈저리게 대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능력이 안 되는데 잘난 척을 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호기롭게 여러 책을 뒤적이고, Chat GTP와 Gemini의 도움을 받으며 글을 쓰고 있지만, 매주 그 글들이 맘에 들지 않고, 분량 조절도 실패하고 있어서, 결국 어려운 말들의 잔치가 되어 버린 똥 글로 인해 이 과정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만 계속해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모임 주제는 ‘예수’였는데…애초부터 논리적이지 않은 것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나누며 설득시켜 보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을까요? 모임을 위해 글을 준비할 때부터, 무척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니 역시 너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쓸데없이 너무 긴 글을 도무지 더 줄일 수도 없어서, 그렇게 주제 글을 장황하게 준비했지만, 막상 모임에서는 내가 하나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이신 예수가 왜, 어떻게 하나님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아들인지를 설명하는데, 저부터 저의 설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을 내내 했습니다...

약속의 말씀 2026

  다시 새해가 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이후 , 갓 1 년이 조금 넘은 지금 , 작년에 이어 약속의 말씀에 대한 두번째 글을 쓰게 됩니다 . 그리고 그 사이 , 뉴저지에서 맞이했던 새해를 지나 , 한국에 돌아와서 , 직업 교육을 받고 , 구직을 하며 , 아버지의 은퇴를 보고 , 서울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직전에 올렸던 두서 없는 글( 선물 기다리기. 올해는 끝, 내년에는... )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 예수전도단에서 배우고 훈련을 받았던 것을 다 지키고 행하며 살고 있지는 않지만 , 때때마다 한 번씩 , 하나씩은 습관처럼 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 한 해의 약속의 말씀을 정해서 기억하는 것도 그런 것들 중 하나입니다 .   지난 2025 년을 시작하면서 정했던 약속의 말씀은 열왕기상 18 장 44 절이었습니다 .  약속의 말씀 2025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에 , 그 시종은 마침내 , 사람의 손바닥 만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부터 떠올라 오고 있다고 말하였다 . 그러자 엘리야는 아합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병거를 갖추고 내려가라는 말을 전하라고 하였다 . 2025 년 한 해를 보내며 제가 하나님께서 가물어 메말라 있는 제 삶 가운데 비가 되어 내릴 ‘ 사람의 손바닥 만한 작은 구름 ’ 을 제가 보게 되었는지 ,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 이미 보았으나 깨닫지 못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고 , 그 구름은 아직 당도하지 않아서 해가 바뀐 지금도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쩌면 처음부터 이 말씀 자체가 주님이 주신 약속과 예고가 아닌 그저 저의 바람과 희망으로 정한 성서에 있는 여러 구절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 그런 중에 한 해가 지났고 , 또 새로운 한 해가 되었습니다 . 약속이었다고 생각하고 정했던 말씀이 , 제 삶 가운데 얼마나 신실하게 이뤄졌는지 , 가늠할 수 없고 확신할 수 없는 믿음의 상태로 이 시간들을 보내고 ...

선물 기다리기. 올해는 끝, 내년에는... (그리고 횡설수설, 의식의 흐름 뭐 그런 비슷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 어떤 해답이 필요할 때 , 기도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 또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 지방 어느 대학을 다니며 반수를 결정할 때 , 군목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을 때 , 예수전도단에서 해마다 가는 해외 전도여행을 가기로 결정할 때 , DTS 를 받기로 했을 때 , 간사 위탁을 결심했을 때 , 공군 군목이 되고 울릉도에 가겠다고 자원할 때 , 연장복무를 지원할 때 , 전역과 유학을 결심하고 결정했을 때 , 역시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고 , 나와 함께하고 계시는구나 확신을 가지게 했던 , 어려움이 어려움처럼 여겨지지 않았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 망설이다가 기도하며 결정했던 일들이 실제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 재정이 부족할 때 재정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며 , 막혀 있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을 보게 되는 일들이 참 신나고 재미있었던 삶의 한 시간들이었습니다 .   그런데 미국에서 보낸 지난 몇 년은 그 모든 경험과 믿음이 아무것도 아니며 하찮은 것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만한 아주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 하나님의 부재를 직면하고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지난 몇 년 간 , 그리고 올해도 , 부활절 , 생일 , 성탄절 , 그리고 연말과 연초가 되면 , 하나님께 선물을 구했습니다 . 무엇이라도 길이 열리기를 구하고 기도하며 그 날들을 지내왔고 , 한동안은 그 기도를 하며 기대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참으로 신실하게 , 저의 삶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 주께로부터 아무런 선물도 , 인도하심도 , 길이 열리는 경험도 받지 못하고 , 보지 못하고 , 하지 못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 그리고 그런 또 한 번의 한 해가 이제 저물어 갑니다 . 생일에도 , 성탄절에도 , 그리고 아마 오늘과 내일도 , 저는 주께로부터 오는 다른 어떤 선물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 이 글은 단순히 그런 현실에 대한...

오늘 우리가 알아야 할 그 예수 이사야 9장 2~7절 12252025 성탄절 설교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을   때 ,  성서를   읽고   공부하는   여러   방법   중에  ‘( 하나님의 )  성품   공부 ’ 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  이것은   성경을   읽을   때 ,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여러   다양한   성품과   성격을   찾아서   비교하고   정리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가는   성서   공부   방법입니다 .  성품   공부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  첫번째는   성서의   어떤   부분 ,  어떤   책   하나 ( 예컨대 ,  시편   등 ) 를   정해   놓고 ,  그   범위   안에   기록된   하나님의   모습을   정리해   보는   것이고 ,  두번째는   자신이   공부하고   알아가보고   싶은   하나님의   성품 ,  성격을   정해   놓고 ,  그와   관련한   성서의   구절들을   찾아서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  설교를   시작하며   성품   공부에   대한   설명을   드린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