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자서 적어보는 글

 이번 주는 내내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는 어느 정도 다 되었는데, 짐정리가 큰 문제입니다. 지난 밤부내내 짐을 다시 쌌는데, 아무리 해도 수하물 기준에 맞춰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어찌 만들어 놓은 이민가방 두 개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에도 짐이 다 들어가 있지 않고, 이것마저 무게가 초과할 것 같아 밤을 샌 보람도 없이, 머리만 터질 지경입니다.

월요일, 한국으로 갑니다. 지난 주간 교인 한 가정과 식사를 하는 중에, 대접해 주신 분께서 웬만한 건 다 버리고 가라는 금과옥조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벌써 버린 것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짐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미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또 청소도 다 했는데, 이제 와서 아무리 애써도 짐정리가 안 되는 건, 제가 정신분석을 공부해서인지, 아무래도 마음의 문제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밤새 계속 못 잤는데, 오후엔 약속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 전에 얼마라도 자야 한다는 생각에 누웠다가 결국 못 자고 일어나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미룰 수 없는 약속이라 졸리고 몽롱해도 가야 합니다. 이번주에 다른 글을 쓰지 못했던 건, 이렇듯 짐정리가, 아니 마음 정리가 아직도 덜 되어 있는 까닭인 것 같습니다.

수하물은 아무래도 오버 차지를 하게 될 것 같은데, 비용이 얼마나 나오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한국에 도착하는데, 거기서 또 그 짐들을 맡겨 놓을 곳까지 이동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부모님께 공항에 나와 달라고 연락하지 않은 이유는, 그 짐들을 가지고 다 본가에 가면, 혹여라도 본가에 있게 될 시간이 길어지게 될까 걱정되는 마음과, 어차피 한시 바삐 서울에 방을 구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짐을 가지고 본가로 내려 갔다가 그 짐을 다시 들고 서울로 옮겨 이사를 하느니, 짐을 서울에 두고, 몸만 본가로 잠시 다녀온 다음 서울로 올라와서 얼른 방을 구해 자리를 잡을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의 배려로 그 친구의 작업실에 짐을 둘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는 많은 짐을 친구의 작업실까지 혼자 어떻게 들고 이동할 것인지 그것도 큰 고민입니다. 친구도 전시를 앞둔 상황에 더 많은 것을 부탁할 수 없고, 제가 열심히 친구의 작업실까지 짐을 옮기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래저래 혼자 많은 짐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네요.

사실 이 모든 상황은 한국으로 가는 와중에, 당장에 여유 자금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돈도 마음도 여유를 가지는 것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복잡한 마음과 복잡한 상황에 그 마음이라도 정리해 보려고 글을 옮깁니다.

지난 밤 사이 한국에서 또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에 가게 되다니, 앞으로 저에게는 무슨 일이 있게 될까요?

무튼, 이제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쓰게 되는 글을 이 글이 마지막이거나 혹은 오늘 짐정리를 다 마칠 수 있게 된다면, 주일에 하나 정도 더 적어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도 개인적인 상황들이 조금 정리되면, 가능한 계속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블로그에 옮기는 글들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잡한 마음과 더불어 잠을 못 잔 까닭에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소식 계속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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