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rrow, 내일부터 어떻게 하지?
큐앤에이 10월 월례예배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마친 이후의 여러 소회를 나눌 수도 있겠지만,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로써,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한 시즌이 마무리가 된 것 같다는 것입니다.
큐앤에이로부터
10월 예배 설교 부탁을 받은 것은 4월 첫째 주였습니다. 그 때, 당연히 바로 승낙을 하면서도 ‘10월이면 한참
뒤인데, 그 때까지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장례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면서,
혹시 그 사이 취직이 되어 10월 예배 때 설교를 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장례지도사는 보통 2교대 혹은 3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을 시작하게 되면, 당연히 주중, 주말 구분 없이 일을 하게 될 것이고, 근무일을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예정된 설교를
하지 못하게 될까 염려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그런 염려가 무색하게,
그동안 그래도 게속 이력서를 내왔음에도 여태 장례지도사로 취직을 하고 있진 못해서, 이번 설교도 아주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큐앤에이 설교는 한국에 오고 나서 두번째 설교였습니다. 다시는 없을 것 같은 기회를 로뎀나무그늘교회에서
주셔서 길었던 추석 명절 주간 주일 예배 때 교회에서 설교를 할 수 있었고, 이번에 두번째로 설교를 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다시 설교를 하게 될 일이 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앞으로 다시 설교를 하게 될 일이 있을지, 장담하고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래 준비했던 짧은 그 설교를 끝으로, 한국에서 제 설교가 끝났습니다. 일단은.
그래서 생각하게 됩니다.
계속 목사로 존재할 수 있을지, 아니, 더
큰 걱정은 일단, 먹고 살 수 있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게 될 것인지…이제 정말 예정되고 약속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지금, 앞날이 무엇이라도 그려지지 않는 이 때,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하고, 이제는 놓을 것과
그래도 계속 붙잡을 것, 살려면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단과 결정들이 필요하기 때문에…새벽은 길고, 잠은 설고 짧습니다.
내일부터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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